성남의 이우고 학생 10명과 지도교사 한 분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했습니다.
3박 4일의 여정의 마지막 하룻밤을 이곳 부석사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날은 경허스님께서 머무시던 방인 '심검당'에서 다담과 참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생들을 위해 주경스님께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내려오셨습니다. 참선 지도를 마치신 후 10시 가까이 돼서야 다시 서울로 올라가셨지요.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가면서, 첫날 학생들의 얼굴에 비치던 피곤한 기색은 간 곳이 없고, 모두 밝고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이들중 한 학생이 이런 소감문을 남겼습니다.
"처음으로 템플스테이에 왔다.
학교에서 통합기행 기획할 때 템플스테이하면서 휴식도 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 오게 됐다.
그런데 늦게 온 탓에 좀 바빴다. 휴식 시간도 부족했고.
하지만 절은 매우 좋았다. 풍경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고 밥도 맛이 있었다.
참선도 좋았다. 밤에 주경스님과 함께 한 참선 시간에는 깜박 졸다가 몸이 뒤로 자빠져서 깨고, 또 졸고 또 깨고를 반복했다.
그래서 숫자 세는 것도 잊어버렸다.^^
아침에 한 참선도 좋았다.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상쾌했다.
잠 자기 전에 10분씩 하면 좋을 것 같다.
무언가를 깨닫기에는 1박2일이 너무도 부족하다. 다음에는 혼자 절에 와서 쉬고 생각도 하고 경치도 마음껏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