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부터 8월14일까지 우리가족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산사체험을 하고자 부석사로 향했다. 맨 처음 아이들은 반찬에 고기가 없다며 타박을 하였지만, 그리고 여러종류의 나방과 벌레들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채식에, 산사체험에 길들어져 갔다.
과연 이틀동안 우리가족이 TV와 컴퓨터 없이 지낼수있을까?
하지만 부석사는 2박3일동안 새로운 좋은 볼거리를 우리가족에게 제공해주었다. 주경스님에게서 다도를 배우면서 예절도 배우게 되었고, 참선하는 법, 인내하는 법, 좋은 말씀도 많이 들을수 있었다.
템플스테이에서 달랑 가족은 우리가족뿐이었지만 한가족이라도 따뜻하게 보살펴주시고 이것저것 불편한것 없이 배려해주셨던 템플스테이담당 보살님,식사때마다 부족한거 없냐고 매번 물어보시던 보살님, 마지막날 아이들 먹이라고 떡까지 싸주시고, 그 밖에 여러 보살님들의 온정에 마치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처럼 2박 3일동안편안하게 지내다 왔다. 이곳 부석사는 정말 일상생활에서 지쳤을때, 또는 고민거리가 생겼을때 나혼자 또는 친구와 가족과 가면 쉼터가 되는 공간이었다. 템플스테이가 처음이라면 이곳 부석사에서 1박 2일이라도 머무르기를 바란다. 부담도 전혀 없는 곳이 이곳,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같은 곳이 이곳 부석사이다.
주경스님과 이하 스님들, 여러 보살님들 다음에 꼭 다시 찾아뵐께요. 2박 3일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2011.8.15
정소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