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하님의 소감 글입니다.)

도시에서 찌들고 힘든 일상을 뒤로 한 채 들어온 산사에서의 1박2일. 그 하루 밤이 꿈처럼 어느새 지나가고 그 끝에 다다랐습니다.

종종 부모님을 따라서 가보던 그런 사찰이 아니라, 이번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온 산사라서, 예전에 알던 불교나 사찰에 대한 느낌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인연의 줄기가 하나로 모이듯, 같이 템플스테이를 하게 된 분들, 그리고 차담 시간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신 주경스님, 또한 스치듯 지나갔지만 함께 차를 마신 남지심작가님과 보살님들, 그리고 밥을 해주신 공양주보살님들까지...모두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특히 같이 온 친구들에 대해서는, 좋은 복을 타고난 인연들을 만난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순간순간 깨닫고 느끼고 생각하며 지낸 부석사에서의 1박2일이 Healing 그 자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가끔은 이렇게 훌쩍 떠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보고 느끼고 즐기며 나에 대한 생각과 주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해야 되겠습니다.

다시 이 곳에 왔을 때 지금 느낀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금 느끼고 나갈 수 있게 가슴 속에 담아가겠습니다.
혹시 모르죠. 힘들고 지칠 때 다시 꺼내 볼지도...

1박2일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