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 템플스테이 소중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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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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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을 느껴본 시간

부석사이메일

(이민영님의 글입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취소될 뻔했던 우리의 템플스테이.
아침까지 날씨를 지켜보고 비가 개면 떠나기로 했는데, 거짓말처럼 맑아진 날씨에 급하게 터미널로 향했다.
마라토너라도 된 듯이 달리고 또 달려 서산행 버스를 타고, 내려서 또 버스를 타고, 내려서 다시 삼십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부석사.
걷는 내내 힘들기는 했지만, 상쾌한 공기와 수려한 풍경이 우리의 피로를 달래주었다.

도착한 뒤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듣고 절을 구경하였다.
수학여행 때 가본 다른 절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가슴이 설렜다.
일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 여유없이 살아가는 도시인에게는, 이렇게 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런 곳이 여기 부석사가 아닐까.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을 느껴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풀 하나, 꽃 하나, 나무 하나,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서, 눈으로 보는 시간이 아닌 마음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나무, 꽃, 풀이지만 여기서 보니 그들 하나하나에서도 반가움이 묻어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행복이 느껴졌다.

차담시간에는 비구스님께서 함께 해주셨다. 공부하시는 스님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하시면서도 우리에게 어렵지 않게 삶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스님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주신 유쾌한 스님이셨다.

새벽 예불 전에 종치는 시간도 스님과 함께 했는데, 소리를 통한 치유의 시간이 꽤 인상깊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석사의 밥이 정말 맛있었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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