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서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버켓리스트'에 있던 템플스테이.
처늠 예매는 영주부석사인 줄 알고 했었는데 이곳 서산 부석사는 더욱 유서깊고 아담하고 운치 있었던 것 같다.
TV로만 보던 예불을 직접 드려보고 참선도 해보고 식사도 남기지 않고 해보면서 조금이나마 불교에 대해 알아가고 내 마음도 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비록 새벽 예불을 드리지 못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운력으로 눈을 쓸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집에 돌아가서도 이렇듯 내 주변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절에서 보내는 것도 특색 있겠다 싶어 시작한 여행.
짧았지만 뜻깊었고 눈까지 내려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염주알을 꿰며 합장을 하고, 이렇듯 매사에 감사하고 뜻깊게 살아야겠다.

2012.12.25.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