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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제안한 템플스테이.
하루 전에 예약을 하고 오게 되어 기대반 걱정 반으로 서산 부석사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부석사의 곳곳을 알게 되는 과정이 즐거웠고,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시원한 바람과 맑고 상쾌한 기운을 받는 것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염주만들기와 다과 시간, 그리고 주지스님의 사인회(?!)도 좋았어요.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식사입니다. 사찰음식 본연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과일 같이 조금 상큼한 음식들이 보완되면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숙소나 샤워장은 이용하기 편했고 운치도 있었고, 특히 초여름 밤하늘에 보이는 북두칠성은 사회 속의 복잡한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산사의 정취에 젖어들게 해주었던 듯 합니다. 정말 즐거운 1박 2일 친구들과의 특별한 여행이었어요.


2013년 6월 16일
김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