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AC 5차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
회사의 바쁜업무로 인해 지난해에 잡혀있었던 템플스테이를 말레이시아 장기 공사출장을 다녀오고나서 이제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빝에 물들어가기 시작한 도비산 중턱의 서산부석사에서의 이번 체험은 요즘 많이 말하는 힐링과 나를 뒤돌아보고 미래의 계획을 세워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행자복을 입고나서 사찰예절을 배우는 습의, 서산부석사의 유래와 극락전, 설법전, 산신각, 다원 등을 둘러보며, 종도 두드리고 소원도 빌어보는 시간, 다담시간에 원우스님께서 가르쳐주신 차에 대한 지식과 우려내는 방법도 듣고 아주 맛있는 차도 마시고, 마음치료 프로그램인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시간도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도비산 중턱에서 바다간척지를 내려다보며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도 하고, 유난히 맛있는 공양도 먹고, 훌륭한 한국의 종인 범종 타종체험을 하며 맥놀이가 울려퍼지는 것을 느끼며 감탄도 했네요.
예불에 참여도 하고 이름만 듣던 108배도 몸소 체험하면서 힘은 들었지만 기분이 개운해졌고, 참선시간을 통해 수식관을 하면서 수양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예불과 잔반을 남기지도 않고 세제도 안쓰는 발우공양, 일하지않는자 먹지말라는 운력, 도비산 정상에 올라 주위경치도 감상하고, 자애명상과 108배를 하면서 만드는 108염주만들기, 느리게 걸으며 걷는자세도 살펴보고 마음의 수양을 기르는 행선, 절에 그려져 있는 그림인 단청그리기 체험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체험으로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에서 나를 뒤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해보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그동안 사찰모습이 너무나 여유롭게만 보였는데, 이번 체험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예불, 참선, 운력, 108배, 공부 등 정말 어려운 수행의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더욱 부지런한 생활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도와주신 포교사님과 부석사 스님들, 강사님, 사무관님, 부석사 식구분들은 물론 템플스테이를 보내주신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