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현히 뭔가 모를 이끌림으로 먼 곳 부석사까지 다녀갑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에 도착해 부석사라는 비석 이정표를 시작으로 2Km 산길을 따라 올라오면서 문득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 여기까지 왔을가?

컴퓨터를 통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하는 사찰들을 여러곳 알아 봐 두었는데 좋은 인연을 만나려 그랬나 봅니다.

의구심이 이제야 풀렸습니다.

종교적 가치관이 달라 혹 서로가 어려워 하지 않을까 제일 먼저 염려 되었는데 자상하신 현철스님과의 담소를 통해 이내 긴장했던 마음도 풀려 아주 편안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합니다.

합장하는 법도 법당 부처님께 절하는 예법이며, 채식으로 이루어진 공양이며, 이 모든것을 처음 경험하는 저로서는 인상 깊었습니다.

산사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종소리며, 예불시간 스님의 불경소리도 익숙해 지기 시작할 무렵 3박4일의 시간이 훌쩍 흘러 속세로 다시 내려가 짐을 꾸려 봅니다.

절의 소소로운 모든일도 맡아하시는 지예보살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수월하게 늘 따뜻한 차 한잔 건내며 챙겨주신 대사님, 매일 정성스런 먹거리로 공양 준비해주신 보살님 집에 두고온 두 아들들이 그리울 때면 아들대신으로 눈에 들어오던 기특하고도 착한 건우도,,,

어젯밤 밤새 내 방앞 마루밑에서 함께해준 멍멍이 동사에게도 모두모두 참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