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 임용 시험을 준비했었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감히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기에 후회는 남지 않았지만 정말 많이 허탈했다. 이 허탈함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방안으로 다양한 것을 찾아 왔고, 자연 환경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불교 자체가 대중화되어 있지 않다보니 익숙하지 않음에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였지만, 이번 기회에 불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었다. 서산 부석사에 막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와! 정말 아름답다!'이었다. 서산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였으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묵게될 방 역시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정말 아름다웠고, 지내는 동안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수험 기간 겪은 스트레스와 불합격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이곳에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그동안의 답답했던 마음이 편안하게 풀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주지스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재밌는 이야기들을 듣고 좋은 말씀들을 들을 수 있어서 그 시간이 참 감사했다. 일상 생활에서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싹 날릴 수 있는 템플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오고 싶고, 그땐 더 오랜 시간을 머물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