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템플스테이는 처음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누군가가 짜놓은 프로그램을 따라가기보다는 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걸 선호 하기 때문에 걱정스러웠고, 한달에도 두세번 절을 다닐 정도로 친숙한 불교, 절에서 내가 모르던 새로운 걸 경험 할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실제로 수련복을 입고 주지스님께 부석사가 지어진 배경에 대해 듣고, 부석사 건물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꼈다.

의상대사를 사랑한 선묘낭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절이라니..

그래서 유난히 여성스럽고 예쁜 절이었구나 싶기도 했다.

또 '삼배'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배운것도 재밌었다.

3배의 마지막은 합장을 하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은 스님에게서 처음 배운것이다.

타종체험, 스님과의 차담을 하면서도 마음이 맑고 편안해진 것을 느꼈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이 많이 혼탁해 진것은 아닌지 차담과 참선, 연습시간을 통해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상사화가 피어있는 경내에서

비가 그치자 서산바다와 마을 풍경이 보였다.

군데군데에 쉬어 앉아 갈 곳 , 경치 구경 할 곳도 많고, 가로로 줄지어 늘어선 절 건물도 예뻤다.

무엇보다 함께한 마음이 잘 맞는 친구, 한방에서 같이 생활한 시짓는 할머니 두 분과의 인연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