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에 도착한 첫날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일행들이 모두 빗소리 아름답다는 얘기를 나누며 산사로 접어들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경내를 돌며 부석사의 오랜 역사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듣고 마애석불에 올라가 석불의 발을 만지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원의 간절함이 부족했는지 돌이 번쩍 들렸습니다.

예불 드리는 법, 삼배올리는 법, 여러 설명을 듣고 저녁공양을 했는데 산사음식의 담백함에 모두 감탄했습니다.

공양후에 타종체험도 하고 , 저녁예불 후 스님과 마주앉아 다도를 배웠습니다. 스님께 불교의 긴 역사에 대해 듣고 일행들과 (다양한 종교출신이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참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점이 좀 아쉽기도 했구요

새벽 네시에 일어나 올린 예불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해뜨기전 어두움 속을 뚫고 걸어가 올린 예불이 인상깊었습니다.

아침공양의 잣죽! 참 맛있었지요.

염주 잘 만들어서 팔목에 끼우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