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간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하다 한동안 해외로 나가있을 남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템플스테이 

그저 조용히 앉아 좋은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말에 오길 잘했구나 생가했습니다 

아담하지만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통제된 구역도 별로 없어서 짧은 시간 이었지만 경내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감상 할 수 있었구요 

낙조가 유명하다는 이곳 부석사에 흐린날 온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흐린날에 해가 지는 풍경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벽에 잔뜩 안개가 끼어 푸르스름한 어둠에 잠긴 풍경도 말이지요

조용한 분위기 덕에 차분해 질 수 있고 생각을 하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템플스테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지만 장소가 바뀐것 하나 만으로도 얼마나 더 마음이 진정되고 고요해지는지 모릅니다 조심조심 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요란하지 않은 다른 수행자 또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더 안정적인 2박 이상의 템플스테이를 즐기는 편이라 짧은 일정이 아쉽기는 하지만 또 기회가 있겠지요 다음에는 더 좋은 분들과 시간을 알차게 보냈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지쳐 있을때가 아닌 조금 더 활기를 띠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여러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